※ 2015-04-17에 작성했던 글입니다아 이번 주일에 성당에 다녀왔다. 요즘 이리저리 싱숭생숭한 마음도 다잡고 취업시켜달라고 땡깡도 부릴 겸 거의 한 달 만에야 성당으로 향했다. 불량 신자답게 적당히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다가 신부님의 강론을 들으면서 그제서야 세월호 1주기라는 것을 알았다. 갑자기 내가 그리고 내 기도가 한없이 철없어 보였다.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학교 앞 새로 생긴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었다. 그날의 메뉴는 치즈밥이었고 우리는 식당 한켠 티비를 보며 희희낙락 밥을 먹었다. 괜찮다니까 괜찮은 줄 알았다. 그렇게 나는 또 바쁜 나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수업 듣고 아르바이트하고 과제를 하며... 간간히 스마트폰으로 본 인터넷 뉴스에서는 절망적이지만 모두가 희망을 이야기했다. 침몰한 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