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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7

33살 방황의 끝에서 (feat. 개발자가 되려는 이유)

커리어에 대한 고민 그리고 방황들 나는 고등학교 때는 예체능을 전공했고, 대학교에서는 무역을 전공한 문과로 개발과는 완전 무관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대학 졸업 후에는 기획자 겸 마케터로 2년간 일하기도 했었으나 단순 사무 업무에 회의감을 느끼는 상태였다. 그러던 와중에 전 직장에서 우연히 접한 데이터 분석 업무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우게 되었다. 그렇게 회사를 그만두고 바로 프로그래밍 학원으로 향했고 6개월의 국비지원 교육 이후 몇 차례 고비를 마주하다가 데이터 분석가로 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데이터 분석가가 되고 나서 나는 방황에 방황을 거듭했다. 결론적으로 데이터 분석가는 나랑 너무 안 맞았다. 일단 데이터를 다루기에 숫자에 예민하고 꼼꼼한 성격이어야 하는데 태생..

Essay 2023.08.21

아홉수 기념 미래를 고민하며 쓰는 29년 인생 회고록

※ 2018-11-26에 작성했던 글입니다아   실패한 예체능 학생  중2병 말기였던 나는 음악을 좋아하고 잘 안다는 근자감 하나만으로 실용 음악과로 고등학교를 진학했다. 하지만 화려했던 학교 생활은 이상하게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꼭 뭔가 안 맞은 옷을 억지로 입은 듯 겉도는 학교 생활을 보냈다. 그리고 2년쯤 되었을까. 그때쯤 내가 음악으로 돈을 벌어먹고 살만큼 재능이 있지 않다는 것도 깨달았던 것 같다. 하지만 딱히 뭘 해야 할지 몰랐던 나에게 당시 담임 선생님은 창업 캠프 참여를 권유해 주셨고, 그곳에서 아이디어로 기획하고 실무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는 경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경제학도 AKA 무역학과 학생  뒤늦게 수능 공부를 시작해 국민대 국제통상학과에 진학했다. 당시만 해도 ..

Essay 2023.08.21

미얀마 인턴 생활을 끝내며

※ 2016-07-29에 작성했던 글입니다아 23살에 생전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봤다. 제주도로 가는 한 시간짜리 비행기였다. 그리고 6개월 뒤 난생처음 여권이란 것을 만들었고 처음 해외를 갔다. 2개월짜리 필리핀 어학연수였다. 요즘은 흔하디 흔한 것이 해외여행이라고는 하지만 당시만 해도 나에게 해외여행은 큰 마음을 먹어야지만 할 수 있는 크나큰 꿈이었다. 해외에 대한 로망에 대학도 국제통상학과 (aka 무역학)로 진학했지만 결국 해외로 나가는 데까지는 그러고도 3년이나 걸렸다. 취업준비생이라 쓰고 백수라 읽는다 대학을 졸업했다. 가능하다면 미루고 미루고 싶어서 2년이나 휴학을 했지만 결국 사회인이 되는 것 자체를 미룰 수는 없었다. 사람들이 뭐 하는 사람이냐고 물으면 취업준비생이라고 대답했지만 사실은 허..

Essay 2023.08.21

세월호 1주기의 고해성사

※ 2015-04-17에 작성했던 글입니다아 이번 주일에 성당에 다녀왔다. 요즘 이리저리 싱숭생숭한 마음도 다잡고 취업시켜달라고 땡깡도 부릴 겸 거의 한 달 만에야 성당으로 향했다. 불량 신자답게 적당히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다가 신부님의 강론을 들으면서 그제서야 세월호 1주기라는 것을 알았다. 갑자기 내가 그리고 내 기도가 한없이 철없어 보였다.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학교 앞 새로 생긴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었다. 그날의 메뉴는 치즈밥이었고 우리는 식당 한켠 티비를 보며 희희낙락 밥을 먹었다. 괜찮다니까 괜찮은 줄 알았다. 그렇게 나는 또 바쁜 나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수업 듣고 아르바이트하고 과제를 하며... 간간히 스마트폰으로 본 인터넷 뉴스에서는 절망적이지만 모두가 희망을 이야기했다. 침몰한 배에..

Essay 2023.08.21

취준생 일기 - 취업 준비 한달째의 다사다난했던 근황

※ 2015-03-28에 작성했던 글입니다아 어느덧 졸업을 하고 한 달이 지났다. 열심히 자소서를 썼고 얼마 안 되는 곳으로 면접을 보러 다녔다. 그리고 처음으로 쓴 자소서가 합격하고 면접에도 합격하면서 다음 달부터 인턴을 하게 되었다. 뭔가 얼떨떨했다. 너무 쉽게 이룬 것 같다는 생각에 몽롱할 때쯤 결국 인턴이 취소되었다. ​ 사실 해외로 파견이 되는 인턴이었는데, 기업과 나를 매칭해 준 공공기관에서 다른 기업을 찾아보라며 설득했다. 기업이 현재 인턴을 들일만한 상황이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당황스러웠고 한편으로는 그 말에 동감했지만 나는 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마 이번을 놓치면 이런 기회는 다시 안 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절박함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러자 담당자께서는 학생이 가고 싶다면 말..

Essay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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